미국 사무직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AI에 회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43% 높은 수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YouGov가 4개 대륙에 걸쳐 1500명 이상의 사무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나온 결과다. 반면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 신흥 경제권에서는 AI 신뢰도와 활용률이 80%를 웃돌아 대조를 이뤘다.
미국 직장인들의 AI 회의론은 단순히 일자리 감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조사에서 AI 파일럿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세 가지는 일반적인 결과물 산출, 훈련 부족, 결과물에 대한 낮은 신뢰 순이었다. 또한 에이전틱 AI 도입 기업의 절반은 데이터 품질과 검색 문제를 핵심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스탠퍼드대 별도 연구에서도 AI 낙관론이 높아지는 동시에 불안감도 함께 커지는 양면 현상이 확인됐다. IDC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의 80% 이상이 이미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운영 중이어서, 현장 직원의 회의론과 기관 차원의 도입 속도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존재한다.
세일즈포스는 500개 성공 사례를 분석해 AI 파일럿 성공 조건으로 직원 교육,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통합,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사용자 맞춤화 네 가지를 꼽았다. 이 네 요건을 갖춘 환경에서는 직원의 76%가 AI 적극 지지자로, 63%가 매일 AI를 사용하는 일상 이용자로 전환됐다. 신흥국 직장인들이 AI를 경력 이동성의 발판으로 보는 반면, 선진국 노동자들이 직무 대체 위협으로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회의론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AI 도입 성패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과 조직 문화 구축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