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부 법무팀을 겨냥한 AI 스타트업 샌드스톤(Sandstone)이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주도의 시리즈A 투자를 통해 3000만 달러(약 410억 원)를 조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만티스 VC, SV앤젤, 오퍼레이터 파트너스, 케어니 잭슨, 데이브레이크 벤처스, 리트리퀴디티 벤처스 등 기존 투자사도 참여했다. 지난 1월 시퀴아(Sequoia) 주도로 마감한 1000만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 이후 불과 6개월 만의 후속 투자다.
샌드스톤은 기업 법무팀이 슬랙, 이메일, 지라(Jira) 등 여러 채널로 유입되는 업무 요청을 분류·처리하는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재리드 스트리돔(Jarryd Strydom)은 “AI가 다양한 접수 채널의 업무를 적절히 배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준다”며 “계약서 검토, 법률 분석 등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커스텀 워크플로우를 그 위에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초기 주요 고객층은 중소기업의 사내 법무 부서다. 하비(Harvey)나 레고라(Legora)처럼 법률 추론 자체에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샌드스톤은 관계 관리와 워크플로우 자동화에 특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법률 AI 시장은 하비와 레고라가 수천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지만, 두 회사가 로펌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기업 내부 법무팀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게 샌드스톤의 진단이다. 스트리돔은 “라이트스피드는 세밀한 워크플로우 이해가 있어야만 AI가 제 역할을 한다는 확신에서 고도로 특화된 버티컬 AI를 지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앤트로픽(Anthropic) 역시 클로드 포 리걸(Claude for Legal)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하며 판례 검색, 증언록 준비 등 기능을 추가하는 등, 프런티어 AI 기업들도 법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샌드스톤의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