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생성형 AI(Generative AI) 투자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Physical AI) 상용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지컬 AI란 텍스트 생성 단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며 직접 행동하는 AI를 의미하며, 상용화 관점에서 가장 앞서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생성형 AI에서 피지컬 AI로 이동하는 추세 속에서, 미국과 중국은 자율주행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실제 서비스 운영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를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이 알고리즘 수준보다 실제 데이터 확보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다. 한국에서도 광주의 자율주행차 200대 규모 실증사업, 서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경남 하동의 벽지노선 자율주행버스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기술 가능성 검증을 넘어 실제 도시 환경에서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AI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프라 구축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리 뛰어난 연산 자원을 갖추더라도 AI를 학습시킬 실제 운행 데이터가 없다면 피지컬 AI 분야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인터넷 산업이 초기에 정부의 공적 투자와 시장 창출로 성장했듯이, 자율주행 분야도 공공교통, 물류,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에서 공공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로봇과 미래항공모빌리티가 경제성과 제도적 과제를 안고 있는 반면 자율주행은 도로와 차량이라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단계에 진입해 있다. 피지컬 AI 3대 강국의 조건은 AI를 얼마나 보유하느냐가 아니라 AI를 얼마나 실제 환경에서 작동시키느냐에 달려 있으며, 그 출발점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공공 수요 창출과 데이터 축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