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I 최고책임자 머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이 화이트칼라 직무를 AI가 전면 대체한다는 기존 발언을 번복했다. 술레이만은 팟캐스트 ‘디코더(Decoder)’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며 AI는 일자리 자체가 아니라 일자리를 구성하는 개별 과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은 술레이만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2월 보도에서 “변호사, 회계사, 프로젝트 매니저, 마케터 등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화이트칼라 업무 대부분이 향후 12~18개월 안에 AI에 의해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광범위한 일자리 소멸 우려로 이어지자 술레이만은 ‘디코더’ 인터뷰에서 ‘과업(tasks)’과 ‘직무(jobs)’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메일 작성, 동료와의 대화, 프레젠테이션 제작 같은 반복적·노동 집약적 하위 과업이 자동화되더라도 직무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다.

술레이만은 “기술의 자연스러운 발전 방향은 삶을 더 빠르고 마찰 없이 만드는 것”이라며 AI가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 보조 수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당초 발언이 ‘완전 자동화’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해명 자체가 발언 취지를 희석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AI 업계 최고위급 인사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AI의 영향을 두고 앞뒤가 다른 메시지를 내놓는 상황은 기업과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술레이만의 발언 번복은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은 고소득 전문직을 포함한 광범위한 직군이 AI 자동화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 기업 리더들이 노동시장 영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는 규제 논의와 기업의 AI 도입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해명이 오히려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