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2026 미래 경쟁력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위,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 메타가 4위, 시스코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S&P500 상장사를 대상으로 AI 준비도·혁신성·인재 경쟁력·재무 건전성·공급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력·조직 민첩성 등 6개 분야 30개 세부 지표를 종합한 결과다. 엔비디아는 특히 AI 준비도와 혁신성,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위 100개 기업 중 약 3분의 1이 기술 기업이었으며, 상위 25개 기업 가운데 18개가 기술 산업 소속으로 확인됐다. 같은 반도체 업종인 AMD는 16위, 브로드컴은 110위에 그쳐 기업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종합 12위를 기록했으나 AI 부문 개별 순위는 56위에 머물러, AI 역량에서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H100·GB200 시리즈는 세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스타트업 모두가 앞다퉈 확보하려는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2026년 들어서는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을 방문하며 AI 인프라 투자 협력을 잇달아 논의했다.
WSJ의 이번 평가는 AI 시대의 경쟁 구도를 반영한 결과물로, 기업의 미래 가치 판단에서 AI 준비도가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환경에서 엔비디아의 1위 선정은 업계 트렌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