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이 보이스피싱과 리딩방 등 금융사기 피해 급증에 대응해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하고 다층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급정지 건수는 14만9176건에 달했으며, 올해 첫 5개월 피해 건수는 7만2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3만2683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각 은행은 독자적인 AI 활용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통신사 데이터와 결합한 이상 징후 탐지 체계를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은 시니어 특화 금융 교육 프로그램과 보이스피싱 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AI 기반 FDS 고도화와 맞춤형 소비자 경보 발령 체계를 갖췄고, 우리은행은 경찰 출신 수사 전문가를 배치하고 모바일 앱 연계 무료 보험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기대응국을 별도 운영하며 고령층 대상 무료 보험을 지원한다.

공통 방어 체계로는 24시간 AI FDS 운영, 100만 원 이상 입금 시 ATM에서 30분 인출·이체를 제한하는 지연인출제, 고액 현금 인출 시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 의무화, 사기 징후 포착 시 경찰 즉시 신고 체계가 갖춰졌다. 사후 보상 측면에서는 60세 이상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한도의 무료 보험이 제공된다.
금융권에서의 AI 활용은 단순 챗봇을 넘어 실시간 사기 탐지라는 실질적 보안 기능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AI를 활용한 목소리 합성과 딥페이크 영상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대응 체계도 AI 기반 고도화 없이는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권의 이번 대응이 실제 피해 억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