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6에서 블랙웰(Blackwell) 기반 AI 칩을 윈도우(Windows) PC에 탑재한 RTX Spark를 공식 발표했다. RTX Spark의 핵심 칩은 GB10 슈퍼칩으로, ARM 계열 CPU 코어 20개, GPU 코어 6,144개, 최대 128기가바이트 LPDDR5X 메모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온칩(SoC)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이 발표에 맞춰 RTX Spark를 탑재한 서피스 랩탑 울트라(Surface Laptop Ultra)와 서피스 RTX Spark 개발자 박스(Surface RTX Spark Dev Box) 두 제품을 발표했으며, 에이수스(Asus)·델(Dell)·레노버(Lenovo)·HP·MSI도 관련 윈도우 PC를 함께 선보였다.
RTX Spark는 2025년 말 출시된 DGX Spark 미니 워크스테이션과 동일한 GB10 칩을 기반으로 하지만, 노트북 환경에 맞게 전력 소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에 따라 실제 성능은 각 PC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엔비디아는 RTX Spark 데스크톱 버전의 윈도우 지원을 2026년 3분기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를 격리된 환경에서 자율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윈도우 SDK 초기 프리뷰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도 함께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의 핵심 변수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꼽는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게임·전문 작업·AI 전반의 소프트웨어 지원이 경쟁사 대비 훨씬 폭넓다는 평가다. 다만 RTX Spark가 x86 기반 인텔·AMD 칩 중심의 윈도우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2024년 퀄컴(Qualcom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기반 코파일럿+(Copilot+) PC를 출시했을 때 상업적 성과가 엇갈렸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RTX Spark가 AI 작업은 물론 게임·크리에이터 시장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일반 소비자층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