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Claude) AI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개됐다. 공동 창업자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는 블룸버그 테크 컨퍼런스에서 상장 결정의 이유로 자본 조달 필요성을 꼽았다. 그는 “모델 훈련과 추론 서비스 제공에는 막대한 선행 비용이 든다”며 “AI 프런티어를 개척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공개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지난주 9,650억 달러(약 1,330조 원) 밸류에이션으로 6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발표했으며, 복수의 투자자에 따르면 해당 라운드는 크게 초과 청약됐다.
앤트로픽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회사는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였던 연환산 매출(ARR)이 2026년 5월 기준 47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버(Uber) 등 기업들이 AI 지출 전부가 생산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AI 예산 축소 가능성이 시장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이런 회의론을 일축했다. 그는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파악 초기 단계”라며 코딩·금융서비스·법률·헬스케어 분야가 주요 효율화 동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인프라 투자 전략에서도 앤트로픽은 경쟁사와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자체 인프라 확장보다 외부 컴퓨팅 조달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수요를 능가하는 인프라를 구매해 과도하게 확장하는 것보다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수요가 조금 더 많은 편이 낫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경쟁사인 xAI와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이 스페이스X의 S-1 공시를 통해 월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로 공개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