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병원 EMR(전자의무기록) 1위 기업 인투씨엔에스가 AI 음성차팅 서비스 ‘인투보이스’ 무료 제공 정책 시행 후 약 200개 병원의 한 달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병원별 월 업무 절감 시간은 470분에서 최대 8,400분(약 14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투보이스는 수의사와 보호자 간 진료 대화를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진료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AI 스크라이빙(AI Scribing) 서비스다. 인투씨엔에스는 AI 전문기업 티티케어와 협력해 2024년 9월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2026년 5월부터는 자사 EMR 솔루션 ‘인투벳GE’ 사용 병원을 대상으로 카피(Copy)당 월 100분의 무료 사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MR 10대 사용 병원 기준으로 매월 1,000분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무료 제공 이후 활용 병원 수와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투보이스는 수의사가 차트 입력에 쓰던 시간을 줄여 보호자 상담과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반복적인 차트 입력 업무가 줄면서 “진료가 끝난 뒤 몰아서 작성하던 차트 업무가 크게 줄었다”, “보호자와의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현장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의 수의사 전용 AI 스크라이빙 서비스 스크리블벳(ScribbleVet)은 환자 1건당 평균 5~7분의 기록 시간을 절감했다고 발표했고, 스크라이브노트(Scribenote)는 수의사 1인당 하루 평균 70분 이상의 기록 업무 감소 효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인투씨엔에스는 인투보이스와 함께 AI 진료요약, AI 검사요약, AI 보호자 설명 기능도 제공하며, 이번 무료 정책을 통해 더 많은 병원이 생성형 AI를 실제 진료 환경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는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서비스”라며 “많은 병원이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무료 사용 범위를 확대했고, 앞으로도 동물병원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료기록 자동화는 의료·수의 영역에서 생성형 AI의 실용성을 검증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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