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AI에 항공기·자동차·의약품 수준의 구속력 있는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아모데이는 6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장문의 에세이에서 “고성능 AI 모델은 기술 테스트와 감사를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며, 높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중 보건 위협으로 판단해 출시를 차단하거나 철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다.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투명성 중심의 자율 규제를 지지했으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Claude Misos Preview)’ 출시 이후 사이버보안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AI로 인한 노동 시장 교란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아모데이는 AI가 이전 기술들보다 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노동 시장 충격을 야기할 수 있으며, 경제가 ‘초고성장·초불평등’ 구조에 고착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해고를 억제하는 고용 유지 인센티브와 AI가 노동 수요를 영구적으로 감소시킬 경우 보편적 기본소득과 같은 장기 소득 지원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모데이는 같은 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군사 활용 문제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미 국방부 군사 작전에 클로드가 활용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민 단속 기관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클로드가 쓰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앤트로픽이 AI 안전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업계 내 차별화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