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 플랫폼의 안전장치 부재를 이유로 또 다른 부당사망 소송에 직면했다. 크리스티 캐리어(Kristie Carrier)는 2025년 7월 2일 딸 앨리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앨리스는 사망 수개월 전부터 챗봇과 자신의 자살 충동 및 계획을 상세히 나눴으나, 오픈AI가 대화를 중단하거나 가족에게 상황을 알리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수스먼 고드프리(Susman Godfrey)는 “오픈AI의 의도적인 설계 결정이 이 비극적인 자살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챗봇과 연관된 사망 사건 중 오픈AI에 제기된 것으로는 세 번째 사례다. 앞서 오픈AI는 사용자의 망상적 사고를 강화했다는 주장과 챗GPT 조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을 각각 받은 바 있다. 챗봇 안전 문제와 관련한 법적 분쟁은 캐릭터 AI(Character AI),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경쟁 서비스로도 번지고 있어 업계 전반의 쟁점이 됐다.
오픈AI는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일부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보호자 통제 기능을 챗GPT에 도입했으며, 올해 5월에는 사용자가 자살 충동을 털어놓을 경우 지정된 제3자에게 연락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성인 전용이고 기본 활성화가 아닌 선택 동의(opt-in) 방식이어서 실질적인 보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소송은 안전장치 의무화를 요구하는 금지 명령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AI 챗봇의 위기 대응 기능 설계를 둘러싼 업계 기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