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벨기에 및 유럽연합(EU) 국빈 방문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디지털·첨단바이오·양자 기술 분야에서 EU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예카테리나 자하리예바 EU 스타트업·연구혁신 집행위원과 별도 면담을 갖고 공동 연구와 이공계 인력 교류 강화에 합의했다.
이번 협력의 주요 통로는 EU의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이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준회원국 참여 첫해에 33개 연구팀이 혜택을 받았다. 협약이 완료된 과제 15개 기준으로 약 885만 유로(153억 원)의 연구비 수주가 예상된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국제암연구소,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교 등과 AI·양자, 첨단바이오·정밀의료, 청정수소·탄소중립 기술 분야 핵심 연구과제에 다수 참여한다.
배 부총리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기반 AI 활용 연구와 과학 데이터 공유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와 양자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연구위원회(ERC) 인력교류와 마리 퀴리 액션프로그램 등을 통한 우수 연구자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배 부총리는 유럽 최대 비영리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IMEC)에 재직 중인 한인 연구자들과도 만찬 간담회를 갖고 현장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차기 연구혁신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의 준회원국 지위 유지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한국이 AI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에 깊숙이 편입되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국빈 방문이 장기 협력 기반을 한층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