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이 AI 매니저 서비스 ‘쌀사 2.0’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쌀사가 방송 설정·요약·채팅 관리 지원에 그쳤다면, 새 버전은 스트리머가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AI가 직접 시청자와 대화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며 VOD(다시보기) 시청도 함께 진행하는 기능으로 확장됐다.
쌀사 2.0의 핵심은 스트리머별 특성을 반영한 페르소나 기반 AI라는 점이다. 스트리머의 방송 데이터를 학습해 특유의 말투와 방송 분위기를 구현하며, 평소 즐겨 다루는 주제와 콘텐츠 성향도 반영한다. 서비스는 스트리머 전용 방송 프로그램 ‘프릭샷 플러스’와 연동되며, 스트리머가 AI 매니저 사용을 활성화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자리 비움 상태가 감지되면 쌀사가 방송 진행을 이어받는다. SOOP은 6일 스트리머 ‘머독’ 방송에서 버추얼 아바타 형태의 ‘머독 쌀사’를 시범 운영했으며, 실제 목소리와 말투를 기반으로 시청자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SOOP은 쌀사 2.0을 일부 스트리머에 우선 적용한 뒤 이용 패턴과 반응을 바탕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SOOP은 AI 영상비서 ‘수피’, AI 영상 제조기 ‘싸빅’ 등을 출시한 바 있으며, AI를 단순 제작 도구가 아닌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상호작용 파트너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트리머 부재 시 방송 연속성을 AI로 유지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의 운영 방식과 시청자 경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페르소나 학습 기반 AI가 실시간 방송을 대신 진행한다는 점은 창작자 노동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스트리머가 휴식하거나 부재한 시간에도 채널 활동이 이어지면 시청자 이탈을 줄이고 광고·후원 수익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AI가 생성한 발언의 책임 소재, 시청자가 사람과 AI를 구분할 권리, 학습 데이터로 쓰이는 방송 콘텐츠의 권리 처리 같은 쟁점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생성형 AI를 상호작용 영역까지 끌어들이는 시도가 본격화한 만큼, 유사 기능을 검토하는 후발 플랫폼과 창작자 사이에서도 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