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한세실업의 김익환 부회장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패션 사업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향후 5년 안에 한세실업의 옷을 입은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류 제조에서 쌓은 노하우를 로봇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2세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한세실업은 2024년 12월 자동차 부품사 ‘한세모빌리티’를 인수했으며, 이 회사의 자동차 구동시스템·자율주행 데이터를 휴머노이드 의류 연구개발에 접목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 부회장은 향후 5년 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1~2대씩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시장에 맞춤 의류를 공급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3,000만원대로 하락하면서 일반 기업과 가정의 시범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사업 진입 근거로 삼았다. 이미 중국 PND로보틱스의 1m 크기 휴머노이드를 대상으로 K-팝 댄스 퍼포먼스용 의류 협업을 진행했으며, 계열사 한세엠케이와 함께 휴머노이드 전용 의류 기획·제작도 추진 중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글로벌 AI·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빠르게 열리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선도하는 가운데, 로봇이 움직이기 위한 기능성 소재·관절 구조·열관리 요소를 충족하는 특수 의류 수요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의류 제조사가 이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면 소재 기술과 대량 생산 역량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세실업이 자동차 부품사 인수를 통해 확보한 구동계·센서 데이터를 의류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구체적인 로봇 기업과의 공급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부회장의 로봇 의류 구상이 사업 실체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