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이 2026년 6월 8일 발간한 정책포커스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엔 AI(인공지능) 허브 입지로 부산이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유엔 AI 허브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유엔개발계획(UNDP) 등 산하 6개 기구가 AI 규범과 표준을 논의·실증하는 거점으로, 정부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들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이 국내 해저광케이블의 약 90%가 집결된 초연결성 인프라와 전국 1위 전력 자립률 169.8%의 에너지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부산항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를 기반으로 한 규범 실증 역량,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정주 여건까지 더해 유엔 AI 허브 입지의 핵심 요건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족하는 도시라고 판단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로는 부산·울산·경남 권역에 연간 최대 6조50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누적 3만2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부산연구원은 유치 전략으로 에코델타시티·가덕도신공항·해운대·영도를 연결하는 다극 분산·집적형 공간 모델, 국가 AI 거버넌스 이원화, 범정부·지자체 합동추진단 출범, 기회발전특구 등 3중 규제 특례 적용을 포함한 5대 정책과제를 제언했다. 허종배 책임연구위원은 “유엔 AI 허브 부산 유치는 AI 지정학화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제3 거점으로 도약하는 국가 전략과제”라고 밝혔다.
유엔 AI 허브 유치 경쟁은 국제 AI 규범 형성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으려는 여러 국가와 도시들이 참여하는 고차원 외교·산업 전략 사안이다. 한국 정부가 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유치 레이스에 본격 합류한 가운데, 부산을 최적 입지로 제시한 이번 연구는 중앙정부 유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