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업계 행사에서 ‘AI 창작자 펀드’를 발표했다. 영화 제작자, 디지털 창작자, 기술 스타트업에 자금과 사내 AI 제작 플랫폼 접근권을 제공하는 기금이다. 이미 애니메이션 시리즈 3종이 제작에 들어갔으나 프라임비디오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술적 토대는 AWS 위에 구축된 ‘프로젝트 나라(Project Nara)’다. 아마존 MGM과 선정된 창작자만 쓸 수 있는 이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마야, 블렌더, 누크, 언리얼 엔진, 어도비 스위트 같은 도구에 연결한다. 구조는 모델 비종속적이어서, 작업마다 가장 적합한 AI 모델로 라우팅한다. 외부 영상 모델과 아마존 MGM 지식재산으로 학습한 자체 모델을 결합하며, 콘텐츠 출처를 기록하는 ‘프로비넌스 추적’ 시스템도 갖췄다.
아마존 MGM의 AI 스튜디오 책임자는 모든 프로젝트에 인간 배우와 성우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세 팀에 각각 5주를 주고 파일럿을 제작하게 했는데, 이는 AI 기반 제작이 전통 방식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일정이었다. 그는 창작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AI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며, 소셜미디어용으로 만들어진 생성 모델을 업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도구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상 생성 모델은 캐릭터 일관성 결여, 끊기는 움직임, 장면 간 연속성 깨짐 같은 고질병을 안고 있다. 아마존은 나라가 이를 해결한다고 주장한다. 빅테크가 자체 IP로 학습한 모델과 제작 도구, 출처 추적까지 묶어 콘텐츠 산업을 직접 겨냥하는 흐름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로서도 AI 제작 파이프라인의 일관성·추적성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