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크라우드소싱 서비스 ‘메커니컬 터크’의 신규 고객 가입을 오는 7월 30일부터 중단한다. 이번 결정은 AWS 서비스 가용성 업데이트를 통해 공지됐다. 기존 고객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기능 추가 없이 유지보수 체제로 전환된다. 같은 날 세이지메이커 그라운드 트루스와 아마존 증강 AI(Augmented AI)도 나란히 신규 고객 가입을 종료한다.
아마존은 2005년 ‘인공 인공지능(Artificial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메커니컬 터크를 선보였다. 기계가 처리하기 어려운 소규모 작업을 사람이 대가를 받고 수행하는 구조였다. 2018년 AWS는 이 플랫폼을 세이지메이커의 일부로 편입시켜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도구로 재편하려 했다. 그러나 2023년 한 연구에서 상당수 크라우드워커가 작업 수행에 언어모델을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람이 직접 생성한 데이터 소스로서 플랫폼의 가치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늘날 주요 AI 연구소들은 데이터 라벨링을 위해 스케일AI나 서지AI 같은 전문 업체를 주로 이용하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검증된 전문 인력을 고용해 까다로운 예외 상황과 품질 판단이 필요한 작업을 처리한다. 메커니컬 터크가 불특정 다수의 익명 작업자에게 소액 보상으로 단순 작업을 맡기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의 AI 학습 데이터 시장은 전문성과 검증을 갖춘 소수 인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서비스 축소는 AI 산업에서 데이터 확보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대형언어모델이 스스로 방대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이 직접 만든 데이터의 희소가치가 오히려 커졌고 이를 관리하는 전문 업체 중심 생태계가 자리잡았다. 20여년간 크라우드소싱의 대표 사례로 꼽혀온 메커니컬 터크의 위상 변화는 AI 학습 데이터 산업의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