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자문을 맡아온 스리람 크리슈난(Sriram Krishnan)이 2026년 6월말 백악관을 떠난다고 밝혔다. 전직 빅테크 임원 출신으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파트너를 역임한 크리슈난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AI 정책 자문 역할을 맡아 약 18개월간 활동했다.
크리슈난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주요 성과로 트럼프 행정부의 ‘AI 액션 플랜’을 꼽았다. 이 계획은 AI 규제와 안전보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수립됐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야후, 페이스북, 스냅 등에서 제품 팀을 이끈 경력을 가진 인물로, 재임 기간 중 가장 긴밀하게 협력한 인물로 AI·암호화폐 차르 역할을 맡았다가 올해 초 물러난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를 꼽았다. 색스는 현재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크리슈난은 사임 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에 계속 관여할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미국과 동맹국의 주요 과제를 다루는 민간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정책에 외부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구상이다. 에너지, 데이터센터, AI 혜택의 보급 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리슈난의 사임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AI 분야에 합류했던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차례로 공직을 마무리하는 흐름 속에 위치한다. 색스에 이어 크리슈난까지 떠나면서 트럼프 AI 정책의 핵심 설계자들이 외부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크리슈난이 민간 기관 설립을 통해 정책 영향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행정부와의 실질적 연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