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AI 투자 열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과열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 6월 2일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공포보다 탐욕이 더 많은 순간”이라고 현 시장을 진단했다. 동시에 “탐욕은 매우 빠르게 공포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여,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솔로몬 CEO는 현재 AI 투자 사이클이 후반이 아닌 초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스페이스X 등 AI 관련 기업들의 초대형 자금 조달과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는 가운데, 알파벳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8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밝혔다. 솔로몬은 글로벌 낙관론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이러한 대형 상장을 소화할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의 핵심 주관사로 참여하고 알파벳의 자본 조달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I 도입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느릴 수 있다는 현실적 전망도 내놓았다.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속도와 방식이 초기 전망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AI가 향후 10년에 걸쳐 미국 경제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유지했다. 단기적 불확실성과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짚는 양면적 진단인 셈이다.
월가 최고경영진의 이 같은 발언은 AI 관련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리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잇따른 초대형 상장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막대한 투입 자본이 실제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를 점점 더 면밀히 따져 묻고 있다. 골드만삭스처럼 대형 IPO 주관을 맡아 호황의 직접 수혜를 입는 금융사 수장이 스스로 과열 경계를 언급한 것은, AI 투자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동시에 그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한층 날카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