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I재단이 연세대 연구진과 손잡고 ‘서울시 AI 격차 인덱스’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AI 기술 확산이 시민 간 활용 수준과 역량의 불균형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연세대가 선제적 정책 대응을 위한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 격차 개념을 정립하고 분석 프레임을 설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후 대표 집단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서울형 AI 격차 측정 모델을 개발하고, 정책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서울시는 2021년부터 시행해온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를 AI 리터러시(AI 문해력) 중심으로 개편해 ‘AI 리터러시 실태조사(가칭)’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AI 격차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회적 문제다. 인터넷 접근성 여부가 핵심이었던 초기 디지털 격차와 달리, AI 격차는 도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는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고령층, 저소득층, 정보 취약 계층일수록 AI 도구 활용 역량이 낮아 교육·취업·공공서비스 접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UN)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도 AI가 국가 간·계층 간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디바이드’를 주요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다.
서울시가 AI 격차를 수치로 측정하는 지수를 마련하면, 막연한 우려에 머물던 격차 논의를 데이터에 기반해 다룰 토대가 생긴다. 측정 결과는 향후 AI 포용 정책의 설계와 예산 배분, 취약 계층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우선순위를 정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생성형 AI가 일상과 업무에 빠르게 스며드는 가운데, 활용 역량의 격차가 새로운 불평등의 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 차원의 선제 대응 모델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