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MIT 주도의 인공지능·기초상호작용 연구소(IAIFI)에 대한 지원을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연간 지원 규모는 기존 400만 달러에서 498만 달러로 확대됐다. 2020년 NSF 인공지능 연구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범한 IAIFI는 MIT, 하버드, 노스이스턴, 터프츠, 보스턴 대학교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하며, AI로 물리학 연구를 가속하는 동시에 물리학 원리로 AI 시스템을 개선하는 양방향 접근법을 핵심 연구 모델로 삼아왔다.
지난 5년간 IAIFI의 연구 성과는 입자물리학, 핵물리학, 천체물리학, 기초 AI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입자물리학에서는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의 대규모 충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기법을 개발했고, 핵물리학 분야에서는 쿼크·글루온 상호작용을 격자 양자색역학으로 모델링하는 생성형 AI 방법론을 적용했다. 천체물리학에서는 MIT가 주도하는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의 감도 향상에 머신러닝이 활용됐다. 반대 방향에서는 물리학의 대칭성·기하 구조·통계 방법론을 신경망 구조에 직접 내재화해 신뢰성과 해석 가능성이 높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됐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 IAIFI는 물리학과 AI 양쪽에 전문성을 갖춘 ‘켄타우로스 과학자’ 육성을 목표로 박사후연구원 펠로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8명의 펠로가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그중 3명이 교수직을 얻고 나머지는 주요 AI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연례 박사 여름학교는 2026년 기준 약 600건의 지원을 받아 대면 100명, 온라인 3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MIT 내에서는 물리학·통계학·데이터과학을 연계한 학제간 박사 과정이 개설돼 2021년 이후 20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다.
IAIFI 소장 제시 탈러(Jesse Thaler) 교수는 “AI와 물리학이 서로를 강화하는 선순환이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5년은 이 모델을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NSF는 이번 갱신을 통해 IAIFI가 ‘AI의 물리학’이라 부르는 새 연구 의제, 즉 물리적 추론과 도구를 활용해 AI 자체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방향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