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드라이브(Google Drive)에 제미나이(Gemini) AI 기반의 파일 정리 기능 ‘Organize My Files’를 출시했다. 이 기능은 드라이브 내 흩어진 파일을 분석해 기존 폴더로 이동하거나 새 폴더를 만들도록 제안하며, 사용자가 각 제안을 검토·승인한 뒤에만 실제 파일 이동이 이루어진다. 현재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구독자와 구글 AI 플랜 가입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드라이브 설정에서 스마트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여야 메뉴에 표시된다.
실제 사용 결과에 따르면, 14년간 340GB 분량의 파일을 쌓아온 사용자에게 제미나이가 제시한 이동 제안은 소수에 그쳤다. 제안 내용은 이력서 파일을 기존 이력서 폴더로 이동하거나, 부동산 문서와 여행 일정서를 묶어 새 폴더를 만드는 식이었다. 일부 제안은 적절했지만, 파일 이름과 맞지 않는 폴더로 분류하는 오류도 관찰됐다. 또한 같은 기능을 다시 실행했을 때 이미 처리된 것과 동일한 제안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기능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장기 누적 데이터를 한 번에 정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년 치 파일을 체계적으로 탐색하거나 명백한 불필요 파일을 판별해 삭제를 권고하는 기능은 현재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구글은 이 기능이 베타를 막 벗어난 단계임을 감안할 때 향후 개선이 예상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일상적으로 누적된 소량의 최근 파일 정리에 적합한 수준이다. 구글 드라이브는 기본 15GB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초과 시 유료 플랜 구독이 필요하다. 구글은 최근 워크스페이스 전반에 제미나이를 통합하며 문서 작성·요약·검색 등으로 AI 기능을 확대해 왔다. 파일 관리 영역에 AI를 적용한 이번 시도는 클라우드 저장소 사용자 경험을 자동화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방대한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제안의 정확성과 사용자 신뢰 확보가 실효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