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기업 Quantinuum이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를 예상보다 높게 조정하며 강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회사는 지난해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했으며 자체적으로도 기술이 끝내 상용화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복잡한 계산 문제를 처리할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기술로, 신약 개발과 국방·보안 분야 등에서 상업적 우위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BM·구글 같은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수의 기업이 충분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터 구현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상장된 양자컴퓨팅 기업 수는 연초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정부 지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아홉 개 양자 기업에 총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Quantinuum에는 그 중 1억 달러가 배정됐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물리과학·전기컴퓨터공학 교수 프리네하 나랑(Prineha Narang)은 이 같은 정부의 신뢰 표명이 기업 공개 직전 투자 유치에 “순풍”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Quantinuum은 단순 SPAC(기업인수목적회사)나 직상장이 아닌 정식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은 첫 번째 양자컴퓨팅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자컴퓨팅 주식이 완성된 사업 모델보다 미래 가능성에 대한 베팅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양자보안 기업 BTQ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 올리비에 루시(Olivier Roussy)는 “현재 대부분의 양자 관련 기업과 주식은 사업 자체를 사는 게 아니라 확률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구현될지, 언제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