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SpaceX)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이 가격에 모든 주식이 팔릴 경우 총 744억 달러를 조달하게 되며, 이는 미국 IPO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회사 기업가치는 약 1조 7,5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스페이스엑스는 수정 제출 서류를 통해 이 같은 공모가를 공개했다. 최종 가격은 6월 11일 발표되며, 주식 거래는 다음 날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통상 기업들은 상장 일주일 전에 구체적인 가격이 아닌 범위를 제시하는 것이 관행인데, 스페이스엑스가 확정 가격을 미리 공개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PO 시장 전략가 매튜 케네디(Matthew Kennedy)는 744억 달러 조달이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진행된 모든 IPO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IPO가 성사될 경우 머스크의 경제적 영향력도 크게 확대된다. 그가 보유한 스페이스엑스 지분 50%의 가치는 약 7,5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그를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로 만들 가능성을 열어준다. IPO 관련 공시 과정에서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스페이스엑스와 xAI의 합병 법인에 2029년 5월까지 매월 12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스페이스엑스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름과 기상 간섭이 없는 고도 500~2,000킬로미터의 태양 동기 궤도에 위성 100만 기를 배치해 태양광 전력으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는 로켓 발사 비용 하락과 태양광 에너지 활용을 근거로, 수년 내 궤도 데이터센터가 AI 컴퓨팅 자원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