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컨버세이션즈 컨퍼런스(Conversations Conference)’에서 기업용 AI 에이전트 ‘메타 비즈니스 에이전트(Meta Business Agent)’를 공식 출시했다. 왓츠앱(WhatsApp)·메신저·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기업을 대신해 고객과 소통하고 실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로, 전 세계 40억 명에 달하는 메타 플랫폼 사용자 기반을 수익화의 발판으로 삼는다.
이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과 달리 고객 문의 응대, 제품 추천, 예약 접수, 주문 처리, 결제 완료, 판매 리드 선별까지 일련의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메타 측은 자체 멀티모달 모델의 추론 능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며, 수개월 내 소규모 기업을 위한 월 구독 방식과 대기업 대상 사용량 기반 요금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동시에 쇼피파이·젠데스크 등 수백 개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는 ‘비즈니스 에이전트 플랫폼(Business Agent Platform)’도 공개해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마련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가 소규모 상점도 대기업 수준의 24시간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메타가 2014년 190억 달러에 인수한 왓츠앱은 사용자 규모에 비해 수익화 수준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기업 메시징 부문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5년 4분기 기준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타는 이번 에이전트 출시를 계기로 조직 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담 조직과 현장 전담 엔지니어 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기업용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존 메타 AI 비즈니스 챗봇 사용 기업은 1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스 뉴턴-렉스 왓츠앱 제품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기업과 고객 간 소통을 대규모로 자동화하면서 유료 메시징 사업을 크게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소비자 플랫폼 기업으로 출발한 메타가 기업용 기술 시장에서도 세력을 넓히는 흐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