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2026년 6월 2일 빌드(Build) 2026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Surface RTX Spark Dev Box’를 공개했다. 이 소형 PC는 엔비디아(NVIDIA)의 신형 Arm 기반 RTX Spark 칩을 탑재했으며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춰 최대 1,200억 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을 로컬에서 구동할 수 있다. 퀄컴(Qualcomm)이 취소한 개발자용 소형 PC 프로젝트의 공백을 채우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은 Xbox 시리즈 X 상단부와 유사한 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했으며, 이 섀시 자체가 방열판 역할도 겸한다. 열 설계 전력(TDP)은 100와트로 RTX Spark 탑재 노트북의 45~80와트 수준보다 다소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isual Studio Code, GitHub Copilot 등 개발 도구를 기본 설치하고 Windows 11 Pro를 개발자 맞춤으로 미리 구성해 제공한다. 앤드루 힐(Andrew Hill) 서피스 기업 부사장은 “어두운 테마, 단순화된 작업 표시줄, 위젯 제거, 방해 금지 모드, 개발자 모드 활성화, PowerShell 7 기본 쉘 등 개발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바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미지 레벨에서 사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퀄컴이 당초 2024년 출시 예정이었던 스냅드래곤(Snapdragon) 개발자 키트의 대체제로 포지셔닝된다. 퀄컴의 Arm 기반 Windows 개발자 키트는 앱 포팅을 지원하기 위한 기기였으나 하드웨어 품질 문제로 출시가 무산됐다. RTX Spark 기반 소형 PC를 출시하는 다른 OEM사들의 제품군에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가 합류하는 형태다. 가격과 전체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해 안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로컬 AI 개발 환경을 향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서피스 브랜드로 직접 개발자 특화 소형 기기를 내놓은 것은 의미 있는 전략 변화다. 클라우드 의존 없이 온디바이스(on-device)에서 대규모 모델을 실행하려는 기업과 개발자의 요구에 응답하는 동시에, RTX Spark 생태계의 레퍼런스 제품으로서 타 OEM 제조사의 유사 제품 개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