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비영리 재단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노동시장 충격과 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입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일자리 대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시대의 경제적 전환을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재단은 연구 지원과 파트너십, 직접 운영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 초기 자금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단기적으로 일자리 이동이나 대체 위험에 직면한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AI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폭넓게 분배할 새로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재단은 ‘현재 변화의 속도는 이를 제대로 해결할 시간이 과거보다 훨씬 짧다는 의미’라며 ‘잘못 대응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는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 비영리 재단이 AI의 경제·사회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첫 사례 중 하나다. 수개월 안에 지원금 집행을 시작하며, 단순 보조금 지급 기관을 넘어 일부 프로그램은 직접 운영하는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연구 조직까지 포함된다.
재단 공동 책임자는 AI의 파급 효과가 산업혁명에 버금갈 수 있다고 평가하며, 세금 제도와 교육, 노동 환경 전반의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앞으로 고용·임금·노동 이동·기업 행태 변화를 포함한 경제 영향 측정 연구에 투자하고, AI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미래 경제 구조 변화를 예측하는 프로젝트도 주요 지원 분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비영리 재단과 영리 사업 부문을 분리했다. 비영리 재단은 영리 법인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가치 상승에 따라 그 평가액은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AI를 개발하는 기업이 그 기술이 불러올 사회적 충격에 직접 자금을 대는 구조는, 기술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묶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AI의 고용·경제 영향은 한국 사회도 곧 마주할 현실적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