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 사전 서류를 제출한 직후, 클로드(Claude) 모델의 최대 고객층인 기업들 사이에서 AI 지출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앤트로픽의 IPO 서류 제출 당일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은 CNBC에 출연해 AI 비용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지금까지 AI에 제기된 가장 타당한 비판”이라고 인정했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가 약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AI 도입 이후 비용 절감 효과가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0%에 달했다.
앤트로픽의 초기 투자자 한 명은 Axios에 기업들이 클로드 사용료 지출 규모에 눈을 뜨고 있다며 이를 주시해야 할 리스크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로, AI 컨설턴트가 클라이언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단 한 달 동안 클로드에 5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는 내용도 Axios를 통해 알려졌다. 스마트 쓰레기통 스타트업 밀(Mill)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매트 로저스(Matt Rogers)는 “기업들이 더 저렴한 모델로 갈아탈 위험은 실존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일부 오픈소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은 유사한 성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2026년 4월 기준 비즈니스 고객 수에서 오픈AI를 처음으로 앞섰다는 결제 플랫폼 램프(Ramp) 데이터가 나왔고, 기업 고객은 일반 소비자 대비 높은 매출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바로 그 강점이 기업 AI 지출 감소 시 역풍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앤트로픽은 최신 펀딩 라운드 기준 연 매출이 500억 달러에 가까운 궤도에 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 미국 현대 기업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최고재무책임자 마이클 레바인(Michael Levine)이 “이 시장에서 3년이나 5년 뒤를 내다보는 베팅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처럼, 다음 기술 도약이 기존 선두를 뒤집을 수 있는 분야라는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