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본사를 둔 로켓 스타트업 유나스텔라(Unastella)가 시리즈 B 라운드에서 2,4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로써 총 조달 금액은 4,400만 달러에 달한다. Altos Ventures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한국산업은행(Korea Development Bank), Strong Ventures, 하나벤처스 등이 함께 투자했다. 4년 차 스타트업인 유나스텔라는 소형 위성 발사를 핵심 사업으로 로켓 설계부터 지상 운용, 비행 데이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유나스텔라는 2025년 5월 자체 개발 로켓 UNA EXPRESS-I를 한국 자국 영토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발사는 회사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첫 번째 엔드-투-엔드 실증이었다. 추진 방식은 등유(케로신)와 액체 산소를 연료로 쓰는 방식으로 스페이스X 팰컨 시리즈와 같은 조합이지만, 터보 펌프 대신 전기 모터 펌프를 채택해 개발 속도와 비용을 낮췄다. 로켓 랩(Rocket Lab)이 이미 이 방식을 비행에서 검증한 바 있다. 다만 전기 모터 펌프는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탑재 중량이 줄어드는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창업자 박재(Jae Park) 대표는 “가장 인상적인 로켓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상업 발사 회사”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다음 목표는 UNA EXPRESS-II 발사다. 박 대표는 이 로켓을 내년 중 발사해 고도 100킬로미터 돌파를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 주요 항공우주·방산 기업과의 파트너십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22명 규모이며, 한국우주청(KASA)이 UNA EXPRESS-I에 부품을 탑재하고, 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전기 모터 펌프 기술을 이전하는 등 국가 기관과의 협력 관계도 구축돼 있다.
글로벌 우주 발사 시장은 2023년 약 1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4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기술권을 확보하고, 이노스페이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아직 어떤 국내 기업도 상업 궤도 발사 성공 기록이 없다. 유나스텔라가 UNA EXPRESS-II로 100킬로미터 고도에 도달한다면, 한국 민간 우주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