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자사 내부 AI 모델이 이산기하학(Discrete Geometry)의 미해결 난제인 ‘에르되시 단위거리 추측(Erdős unit distance conjecture)’을 자율적으로 반증했다고 2026년 5월 발표했다. 이 추측은 헝가리 수학자 폴 에르되시(Paul Erdős)가 1946년 제시한 문제로, 80년간 인간 수학자들이 풀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오픈AI는 여러 수학자에게 결과를 사전 공개했으며, 필즈 메달(수학계 노벨상) 수상자인 팀 가워스(Tim Gowers)는 “이 문제 해결은 AI 수학 분야의 이정표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토론토대 다니엘 리트(Daniel Litt) 교수도 “선행 지표가 아닌, 그 자체로 흥미로운 결과를 자율적으로 만들어낸 첫 사례”라고 언급했다.
AI 모델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AI의 강점과 적합성을 지적한다. AI는 수학 여러 하위 분야에서 기존에 알려진 개념들을 폭넓게 조합하고, 인간이 하기 어려운 단조로운 증명 전략을 지칠 줄 모르고 반복 시도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수학적 기법을 개척하지는 않았고, 최종 증명은 인간 수학자들이 정리하고 확장했다. AI의 광대한 지식 범위와 반복 내성이 이 특정 유형의 문제에서 두드러지게 발휘된 결과다.

이번 성과는 AI가 수학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년 전만 해도 LLM(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칙연산도 불안정했고, 불과 1년 전에야 고등학교 수학 경시대회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AI와 인간 수학자가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는 형태가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AI가 방대한 선행 문헌을 탐색하고 증명 후보를 제시하면, 인간이 더 깊은 통찰과 새로운 질문으로 연구를 이끌어가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