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했다. 과거 시제품 수준에 머물렀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 프로토타입과 상업 생산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3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64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전망치인 138만 대보다 약 4.7배 증가한 수치다.
시장 규모도 함께 확대되어, 기존 예상치 380억 달러에서 1380억 달러(약 185조 8000억 원)로 약 3.6배 상향됐다. 이러한 전망치 상승은 피지컬 AI 기술의 가속화와 생산 규모의 확대로 인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초기 핵심 수요처이자 양산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복잡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공급망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에서는 부품 생태계의 연계성도 강조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내연기관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사가 보유한 모터와 가공 기술이 휴머노이드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요타, JTEKT, 하모닉드라이브, 르네사스 등 기업들이 주요 주체로 언급됐다. 또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는 점도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양산 확대와 부품 단가 하락으로 2035년 휴머노이드 평균판매가격은 약 2만 1000달러(약 2800만 원) 수준까지 내려가 산업 현장 투자비 회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에도 이번 시장 확대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공급망이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의 약 30%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의 정밀가공, 전기모터, 센서 및 제어 기술이 비중국권 공급망 내 휴머노이드 구동계 부품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망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산업화와 대량 생산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관련 기술과 공급망의 변화가 글로벌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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