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사들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총 7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한 국내 보도에 따르면, 영국 투자사 베일리 기포드와 미국 기술 투자사 코투 매니지먼트, AI 전문 투자사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등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는 전 오픈AI 연구원이 설립한 곳으로, AI 진영의 관심이 메모리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DR는 미국 투자자가 해외 기업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그동안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ADR 상장은 투자 접근성을 크게 넓히는 계기로 평가된다. 공모가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7월 9일 확정되고, 나스닥 거래는 7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으로 약 28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내 생산시설 확대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첨단 장비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앞두고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투자 의향이 몰린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자리한다. HBM은 AI 서버와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SK하이닉스는 이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로이터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시대 핵심 메모리 기업으로 SK하이닉스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AI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번 상장의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