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tarbucks)가 기술직 직원들의 보너스 평가 기준에 AI(인공지능) 활용도를 공식 포함시켰다. 블룸버그가 2026년 5월 28일(현지시간) 입수한 내부문서에 따르면, 기술 부문 성과와 AI 운영 통합 성과가 전체 성과급의 25%를 차지한다. 나머지 구성은 회사 전체 실적이 50%, 개인 성과 평가가 25%다. AI 활용도가 보상 체계에 직접 수치로 반영된 사례로, 기업의 AI 내재화 전략이 인사 제도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직군의 경우, 회사의 AI 도입 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으려면 매주 여러 차례 AI 툴을 사용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 혁신 전략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안에서 AI 적용 현황을 별도로 추적하고 있으며, 성과급 연동은 이 흐름의 일환이다. 보너스 평가 항목에는 AI 활용 외에도 스타벅스 앱 주문·결제 기능 관련 부서 핵심 과제가 함께 반영된다.

다만 스타벅스의 AI 전환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도입했던 매장 재고 집계용 AI 프로젝트는 최근 중단됐다. 회사 측은 “현재 매장 내 제품 가용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AI 전환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를 조정하는 모습은, AI 도입이 일괄적으로 속도를 낼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낸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는 기업들이 AI 투자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히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직원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활용하는지를 수치로 추적하고 보상과 연동하는 방식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확산되는 흐름이다. AI 활용도를 인사 평가 지표로 공식화한 사례가 늘어날수록, 도구를 갖추는 것과 실질적으로 쓰이게 만드는 것 사이의 간극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