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오는 9월 23일 공개하는 신작 리얼리티쇼 ‘웡카의 골든 티켓(Wonka’s The Golden Ticket)’에서 고인이 된 배우 진 와일더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내레이션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이어온 허구의 서바이벌 설정을 실제 경쟁으로 구현하는 리얼리티쇼 제작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예고편에 등장하는 세트는 실제로 제작된 것이지만, 내레이션 목소리만큼은 AI로 생성됐다.
매체 데드라인(Deadline)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AI 음성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협업해 와일더 유족의 동의를 받아 그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마이클 케인과 스탠 리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어,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넷플릭스가 2021년 로알드 달(Roald Dahl) 컴퍼니와 맺은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며, 2027년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 영화 ‘찰리 대 초콜릿 공장(Charlie vs. the Chocolate Factory)’과는 별개 프로젝트다.

프로그램 자체는 ‘고위험 사회적 실험’을 표방하며, 골든 티켓 당첨자 12명과 각자 선택한 파트너가 경쟁을 벌이는 구성이다. 일주일 뒤 방영되는 2부작 피날레에서 최종 우승자 한 명이 가려진다. 진 와일더는 1971년작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서 주인공 윌리 웡카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상업 콘텐츠에 활용하는 사례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유족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무단 도용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배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후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상권과 윤리적 논쟁도 함께 제기되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이번 사례를 통해 실제 세트와 AI 음성을 결합한 콘텐츠 제작 방식을 리얼리티쇼 장르에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