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데이터를 집계한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액은 1290억 달러(약 19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연간 시장 규모는 5000억 달러(약 754조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자별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8%로 선두를 지켰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저(Azure)가 21%,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하이퍼스케일러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구도 속에서 AI 인프라 공급 역량이 시장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IT 예산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 미만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급증의 배경에는 에이전틱(Agentic) AI 워크로드의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자율적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은 기존 워크로드 대비 평균 3배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AI 학습과 추론 인프라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클라우드 예산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인프라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메타(Meta)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대 7250억 달러(약 10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잔고를 보면 구글 클라우드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700억 달러(약 105조원)를 돌파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업용 수주잔액도 3150억 달러(약 47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맷 가먼(Matt Garman) AWS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AI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입 속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