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업로드하거나 입력한 미디어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설정을 기본 활성화 상태로 전세계에 순차 배포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 기록(Search Services History)’으로 명명된 이 기능은 이미지 역방향 검색에 사용한 사진, 구글 번역 음성 입력, 구글 렌즈 이미지, 음성 검색 등 다양한 미디어를 계정에 저장하고 AI 학습 자료로 활용한다. 저장된 미디어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된 뒤에는 원본 기록을 삭제해도 최대 4년까지 학습 데이터로 유지된다.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려면 구글 ‘내 활동(My Activity)’ 페이지에서 ‘검색 서비스 기록’ 탭을 선택해 전체 설정을 끄거나, ‘미디어 저장’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전자재단(EFF) 선임 보안·개인정보 전문가 토린 클로스키는 구글이 오랜 시간 사람들이 편안하게 사용해 온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변화에 대한 반발이 실제 대안 서비스 이탈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연맹 AI·개인정보 책임자 벤 윈터스는 이번 조치가 사용자에게 데이터 보호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이 광범위한 피로감과 무력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글 대변인은 새로운 설정이 이용자에게 검색 기록 관리를 위한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능이 기본 활성화로 출시된 이유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옵트인이 아닌 옵트아웃 방식을 택한 것이 업계 관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를 표명해야 하는 옵트인 방식이 AI 데이터 수집의 최소 요건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