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계열사 MGM 스튜디오가 오픈AI(OpenAI)의 역사를 다룬 전기 영화 ‘아티피셜(Artificial)’을 제작 막바지 단계에서 전격 폐기했다. 이 영화는 루카 과다니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2023년 11월 샘 올트먼(Sam Altman) CEO가 이사회에 의해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복귀한 사건인 ‘더 블립(The Blip)’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AI 시대의 소셜 네트워크’로 묘사됐다. 앤드루 가필드가 올트먼 역을 맡았고, 제작비는 약 4,000만 달러에 달했다. MGM은 “다른 스튜디오에서 더 잘 배급될 것”이라는 공식 설명을 내놓았지만,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오픈AI 투자 관계가 결정적이었다고 본다.
아마존은 오픈AI에 5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맺고 있으며, 샘 올트먼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할 정도의 개인적 관계를 유지한다. 영화가 올트먼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픈AI 측도 여론 관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인디 필름 스튜디오 A24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해 AI 도구를 공동 개발하기로 발표하며 빅테크와 영화 산업의 결합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사태는 기술 빅테크 자본이 영화 산업으로 침투하며 창작의 독립성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내 주택의 40% 이상이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5마일 이내에 위치하며, 소음·전력비 급등·수자원 고갈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과 일부 노동자들이 건설에 반발하고 있다. 아마존 직원 일부도 데이터센터 규제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AOC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데이터센터 유예법(Data Center Moratorium Act)’은 국가적 안전장치 마련 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