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365 코파일럿(Copilot)의 유료 좌석이 2000만을 돌파했다. 기업용 AI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코파일럿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가 74만 석을 계약한 것으로, 코파일럿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바이엘, 존슨앤드존슨(J&J), 메르세데스-벤츠, 로슈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각각 9만 석 이상을 도입했다. 사용 강도도 높아졌다. 사용자당 분기 쿼리 수는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주간 사용 빈도는 기존 아웃룩 이메일 사용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어시스턴트가 업무의 일상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는 신호다.
M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에이전트 모드를 기본값으로 전환했다. 이는 AI가 별도 옵션이 아니라 오피스 생산성 도구의 기본 구성 요소로 편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이제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프레젠테이션 제작 과정에서 AI 에이전트의 지원을 기본적으로 받게 된다.
기업용 AI 어시스턴트 시장은 MS 코파일럿, 구글 워크스페이스 AI, 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코파일럿의 2000만 좌석 돌파는 기존 M365 사용자 기반을 AI 유료 좌석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 번 AI 어시스턴트에 익숙해진 기업 사용자는 해지율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원이 된다.
국내 기업 시장도 코파일럿 도입 속도가 빨라지는 중이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M365 코파일럿 도입 검토가 활발하다. 다만 한국어 처리 품질, 사내 데이터 보안, 기존 협업 도구와의 연동 수준이 도입 결정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국내 AI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코파일럿의 성장세에 맞서 차별화 전략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