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기업 타임리를 인수한 뒤, 세 회사를 하나로 묶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을 선언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2026년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초과했다”고 밝히며, 누적 투자 약 7,300억 원(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 원 포함)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달 말 공개 예정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Solar Open2)’ 프리뷰 버전의 성능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해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소넷 4.6(Claude Sonnet 4.6)과 오픈AI(OpenAI)의 GPT-5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역량 평가 지표인 타우2-벤치(Tau2-Bench)에서는 98%를 달성해 딥시크 V4 프로(DeepSeek V4 Pro·96.2%)를 앞서고 앤트로픽 페이블5(Fable 5·98.5%)에 근접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서비스 측면에서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세 축은 각각 다른 시장을 담당한다. 업스테이지 본사는 AI 모델과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로 불리는 절차형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타임리는 조직 내 AI 챗봇과 에이전트를 스토어 형태로 공유·자산화할 수 있는 기업용 플랫폼으로, 현재 전국 600여 개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AXZ는 다음 포털의 1,000만 주간 사용자 데이터와 업스테이지 AI 모델을 결합해 키워드·맥락 조합으로 답을 찾아주는 ‘하이브리드 검색’ 방식의 ‘AI 오버뷰’ 기능을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분야 버티컬 검색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AI 기업이 B2B 솔루션과 B2C 포털을 동시에 아우르는 종합 AI 기업 구조를 갖추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오픈소스 AI 모델 경쟁력을 기반으로 에이전트 플랫폼과 포털 검색까지 연결하는 수직 통합 전략으로 국내외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포털 시장 재편과 AI 에이전트 경쟁 심화 속에서 실제 수익화 경로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