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디지털·AI 활용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키오스크와 배달앱에 머무는 기초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 현황 조사 결과다.
디지털·AI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키오스크·배달앱·SNS 등 보편화된 도구를 쓰는 입문 단계는 52.8%였고, 기본 기능 이상의 도입이 어려운 기초 단계는 30.5%였다. 두 단계를 합산하면 83.3%가 디지털 활용의 초입 단계에 머물고 있다. 중급 단계는 15.3%, 고급 단계는 1.5%에 그쳤다. AI 기반 재고관리·자동발주 활용률은 3.3%, 가격 최적화는 2.2%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교육·여가업의 활용률이 98.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소매업은 46.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활용 분야로는 회계·세무 등 경영지원이 54.5%로 1위였고, 고객 응대와 판매·유통, 마케팅이 뒤를 이었다. 정부 지원사업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3.2%에 불과했으며, 미참여자의 76.2%는 지원사업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AI 도입의 가장 큰 효과로 시간 단축과 업무 효율화(69.8%)를 꼽았고,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운영비 지원(59.0%)을 선택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활용 비율은 높으나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집계상의 높은 활용률이 실제 경영 효율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간극을 좁히기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