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한국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가동한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공공기관과 기업이 오픈AI의 최신 고성능 AI 사이버 모델에 폭넓게 접근하도록 지원하는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오픈AI의 자체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 아래 제공되는 첨단 AI 방어 역량을 한국에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갈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기관용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GTAC)’과, 국가 핵심 산업을 담당하는 주요 기업을 위한 ‘사이버 분야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이다. 각각 별도의 자격 심사를 거쳐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오픈AI의 정부·기관용 보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발표에 앞서 지난 18일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안보정책 총괄이 방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 부처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특화 모델을 시연했고, 26일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과 권 CSO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권 CSO는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의 취약점 탐지·자동 패치 능력은 악용될 경우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방어 주체에게 먼저 역량을 쥐여주겠다는 ‘방어 우위’ 구상이 깔려 있다.
오픈AI는 사이버 보안 외에도 협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수자원공사·기술보증기금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 시장의 비중도 커졌다. 권 CSO에 따르면 한국의 챗GPT 코덱스(Codex) 주간 활성 사용자는 연초 대비 10배 늘었고, 한국은 코덱스 도입 기준 세계 상위 5개국에 든다. 글로벌 AI 기업의 사이버 보안 협력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 거점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