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일동제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WELT)가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의약품에 AI·사물인터넷(IoT)·모바일 앱 등 디지털 기술이나 디지털 의료기기를 결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형태로, 1세대 화학의약품과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은 차세대 치료 모델로 주목받는 개념이다.
양사의 협력은 2025년 시행된 디지털의료제품법과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디지털 융합의약품 가이드라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우선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를 포함한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웰트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드러그OS(DrugOS)’를 적용해 실제 사용 데이터(RWE·Real World Evidence)를 축적하고 복약 순응도와 치료 성과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QR코드 및 패키지 연계 방식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축적한 데이터는 향후 전문의약품과 신약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에서 일동제약은 사업화와 규제 대응을, 웰트는 DrugOS 플랫폼 운영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다. 양사는 주요 제품군에 DrugOS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기존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AI 기반 디지털 융합의약품 포트폴리오로 고도화하는 공동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쌓은 실증 데이터와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라이선스아웃도 추진하고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약효 성분 자체뿐 아니라 복약 데이터와 환자 행동까지 관리 대상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기존 의약품과 차별화된다. 환자가 약을 제때 정확히 복용하도록 돕는 복약 순응도 개선은 만성질환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실제 사용 데이터를 통해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 점이 의미가 크다. AI와 결합한 디지털 치료 모델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국내 제약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손잡은 이번 협력은 국산 디지털 융합의약품 생태계 형성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