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가 AI 성능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인덱스(Intelligence Index)에서 64.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인 OpenAI의 GPT-5.5와는 약 5점 차이가 나며, 앤트로픽은 해당 리더보드 상위 두 자리를 모두 점유하게 됐다.
문제는 비용이다. 클로드 페이블 5의 입력 토큰 가격은 100만 개당 10달러, 출력은 50달러로, 전작 오퍼스 4.8(Opus 4.8)의 5달러·25달러에서 정확히 두 배 올랐다. 전체 인덱스 평가를 한 번 실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9940달러로, 오퍼스 4.8의 4970달러와 비교된다. 이 두 배의 비용 차이가 가져온 성능 향상은 여러 벤치마크 평균 기준 5.7%에 그쳤다. 10개 평가를 집계하는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페이블 5는 5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식·환각 평가인 AA-옴니사이언스(AA-Omniscience)에서는 40점으로 전 1위인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 프리뷰(Gemini 3.1 Pro Preview)보다 7점 높았다. 인류 최후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는 53%를 달성해 오퍼스 4.8보다 7점 이상 앞섰다.
페이블 5는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와 동일한 기반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사이버보안·생물학·화학·모델 증류 관련 질의에 대해 추가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필터가 작동하면 요청이 오퍼스 4.8로 전환되는데, 이 우회 처리된 요청도 비용 청구 대상에 포함된다. 앤트로픽은 전체 세션의 5% 미만이 이 필터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지만,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실제 평가 중 약 8%의 작업에서 우회 처리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컨텍스트 창은 전작과 동일한 100만 토큰이며, 프로·맥스·팀·엔터프라이즈 구독자는 6월 22일까지 이용 가능하고 이후에는 크레딧 기반 요금제로 전환된다.
AI 추론 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 5% 남짓의 성능 향상이 두 배의 비용을 정당화하는지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번 결과를 두고 경제성이 AI 도입 결정에서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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