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메모리 반도체 스타트업 XCENA가 2026년 5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억3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5억7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누적 조달액은 총 1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 서울 판교와 미국 서니베일에 사무소를 둔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연구원들이 2022년 공동 창업했다. 공동 창업자는 CEO 김진, CTO 김도훈, CPO 김주현으로, 전체 임직원 수는 90명을 넘는다. 이번 라운드는 서울 기반 벤처캐피털 에이티넘(Atinum)과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주도했으며, 코스톤아시아, SBI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털이 기존 투자자로 함께 참여했다.
XCENA가 시장에 내세우는 핵심 명제는 “AI 추론의 병목은 GPU 연산이 아니라 메모리 처리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챗GPT에 질문 하나를 입력하면 데이터는 메모리에서 출발해 CPU 전처리, GPU 연산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생성되는 단어 수만큼 반복한다. XCENA의 MX1 칩은 이 경로를 단축하기 위해 연산 기능을 DRAM 모듈 안에 직접 내장하고, CPU와의 연결에는 CXL(Compute Express Link, 차세대 프로세서-메모리 연결 규격)을 사용한다. 회사는 이 방식으로 기존에 10대의 서버가 필요한 작업을 1대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MX1에는 수천 개의 RISC-V(오픈소스 칩 설계 표준) 코어가 탑재돼 전처리, KV 캐시 관리, 데이터 캐싱 등의 작업을 GPU를 거치지 않고 메모리 모듈 내에서 직접 수행한다.

MX1은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에서 양산 칩이 출고되는 시점은 2026년 말로 예정돼 있다. 매출 발생은 2027년부터 예상된다. XCENA의 잠재 경쟁자로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스테라 랩스(Astera Labs)와 마벨(Marvell)이 거론된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은 메모리 중심 AI 인프라로의 산업 전환이 실제로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XCENA는 AI 인프라에 연간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추가 국제 투자자 유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