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사용자가 보고 싶은 내용을 설명하면 그에 맞춰 개인화된 영상 피드를 만들어주는 새 AI 기능을 선보였다. 현재 영어 지원으로 미국 내 모바일 앱·데스크톱 로그인 사용자에게 순차 적용되고 있다. 유튜브 홈 상단의 ‘내 맞춤 피드’ 탭을 눌러 AI 입력창에 원하는 내용을 적으면, 그에 맞춘 영상 묶음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분 이내 가이드 명상으로 긴장을 풀게 도와줘’라거나 ‘AI를 깊이 다루는 기술 팟캐스트’처럼 요청하면, 그 설명에 맞는 큐레이션 피드가 생성된다.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자연어로 시청 의도를 전달하면 AI가 그에 맞는 콘텐츠를 모아주는 방식이다.

프롬프트는 언제든 수정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이 탭을 보려면 계정 설정에서 검색·시청 기록이 켜져 있어야 한다. AI가 피드 요청을 잘못 처리하면, 기능 탭의 점 세 개 메뉴에서 ‘뭔가 잘못됐나요?’를 선택해 피드백을 남길 수도 있다.
이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등장한 AI 기반 피드 맞춤화 기능과 유사한 흐름이다. 콘텐츠 추천이 알고리즘의 자동 판단에서, 사용자가 직접 의도를 입력하는 능동적 큐레이션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무엇을 볼지 더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방대한 영상 속에서 원하는 것을 자연어로 골라내는 경험은, 검색과 추천의 경계를 흐린다. 유튜브는 이 기능 외에도 영상 요약, 대화형 검색 등 플랫폼 전반에 AI 기능을 빠르게 늘려 왔는데, 이는 사용자를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경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활용하는 국내 업계로서도, AI 큐레이션이 사용자 경험과 체류 시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만하다. 추천 알고리즘의 자동 판단에 사용자의 능동적 의도 입력이 더해지면서, 콘텐츠 노출 방식과 창작자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어떤 영상이 어떻게 노출되느냐의 규칙이 바뀌는 만큼, 플랫폼·창작자 모두 새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