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제조 AI 신속 상용화 프로젝트(AX-Sprint 300)’에서 기획기관으로 참여한 3개 과제를 현장 실증 단계로 옮긴다. 기관이 2026년 8월 12일 공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총사업비는 71억7200만원이며, 국비 50억1800만원과 민간부담금 21억5400만원으로 구성된다. 대상은 울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다. 단순한 설비 자동화보다 AI가 생산 조건을 판단하고 공정을 조정하는 자율제조 체계의 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조선 분야에서는 세진중공업과 공급기업 에이치씨엔씨가 ‘AI 기반 조선 블록 용접 자율화 시스템 상용화 실증’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18억9000만원이다. AI가 최적 용접조건을 도출해 작업 레시피를 만들고, 레일 용접 로봇은 이에 맞춰 용접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작업 결과는 MES(제조실행시스템)와 OPC-UA(산업 설비 간 데이터 교환 표준) 게이트웨이에 연계해 기록한다. 시간당 용접 완료 길이를 기준으로 생산성을 10% 높이는 것이 공식 목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두 과제가 진행된다. 대성사와 공급기업 큐엔티는 18억8200만원을 투입해 프론트 멤버 펜더 에이프론 생산라인의 로봇 이상탐지와 공정 최적화를 실증한다. 로봇 85대와 164개 공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과 고장을 예측하고, OEE(설비종합효율)를 토대로 병목과 생산 완료 예상시간을 분석하는 구상이다. 리하온과 공급기업 인텔렉투스는 2년간 34억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BFA 모듈의 다품종 유연생산을 검증한다. 3D 디지털트윈에서 설비 변수와 비전 검사 조건을 점검하고, AI 오케스트레이터가 품종 전환 일정과 우회 경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 분야·주관기업 | 실증 대상 | 사업비 | 핵심 기능 |
|---|---|---|---|
| 조선·세진중공업 | 조선 블록 용접 | 18억9000만원 | 용접조건 생성·로봇 경로 조정 |
| 자동차·대성사 | 차체 부품 생산라인 | 18억8200만원 | 로봇 이상탐지·공정 최적화 |
| 자동차·리하온 | 전기차 배터리 BFA 모듈 | 34억원 | 다품종 전환·디지털트윈 검증 |
울산테크노파크는 2014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작한 뒤 2025년까지 지역 기업 514곳의 구축을 지원했다. 이는 울산 제조업 등록공장 3257곳의 15.8%에 해당한다. 기관은 지역 제조데이터의 표준화·수집 체계와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를 이번 실증에 연결하고, 성과를 동종 업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다만 과제 선정은 상용화의 출발점이다. 생산성 10% 향상, 이상 예측, 품종 전환 최적화처럼 과제별 목표가 실제 공정에서 반복 재현되는지와 기존 설비 연동 비용까지 확인해야 확산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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