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출 데이터 플랫폼 Ramp가 발표한 AI 지수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 채택률 기준으로 오픈AI를 사상 처음 앞질렀다. 미국 내 5만 개 이상 기업의 실제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앤트로픽의 채택률은 34.4%로 오픈AI의 32.3%를 넘어섰다.
이번 역전의 핵심 동력은 코드 작성 AI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다. 클로드 코드가 전 세계 깃허브(GitHub) 공개 커밋의 4%를 생성하고 있으며, 이 수치가 기업 단위 계약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의 기업 채택률은 지난 1년 동안 4배 성장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해 AI 안전 연구를 내세우며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초기에는 오픈AI, 구글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으나, 클로드 모델 시리즈의 성능 향상과 함께 기업 고객층을 빠르게 넓혀왔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클로드 코드가 엔지니어 업무 흐름에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기업 계약 유지율도 높아졌다.
기업 AI 시장은 단순한 챗봇 이용을 넘어 코딩·문서 작성·데이터 분석 등 핵심 업무 도구로의 통합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 친화적인 코드 보조 도구가 기업 계약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기반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장악해온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클로드 코드가 유효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Ramp AI 지수는 실제 기업 결제 데이터를 근거로 삼아 설문 조사 방식보다 현실 채택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앤트로픽이 채택률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오픈AI의 GPT-5 계열 업데이트 속도와 가격 정책, 그리고 클로드 코드의 기능 경쟁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