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슈퍼칩은 메모리가 원가의 약 62%를 차지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Gate가 전한 UBS 원가 분석에 따르면 베라 CPU 1개와 루빈 GPU 2개로 구성한 슈퍼칩의 부품 원가는 약 3만8902달러, 메모리 관련 비용은 2만4297달러다. 이전 세대 블랙웰 울트라 GB300의 메모리 비중 53%보다 9%포인트 높다. 이는 엔비디아의 공식 판매가나 확정 제조원가가 아니라 분석기관의 부품원가 추정치라는 점을 먼저 구분해야 한다.

비용을 끌어올린 주역은 GPU에 붙는 HBM4만이 아니다. 분석치에서 HBM4는 4943달러로 전체의 12.7%인 반면, 베라 CPU와 연결되는 SOCAMM2는 1만9355달러로 49.8%를 차지한다. SOCAMM2는 LPDDR5X 기반의 서버 메모리 모듈로, CPU 가까이에 대용량·고대역폭 메모리를 배치해 AI 데이터 준비와 추론 작업을 뒷받침한다. ‘AI 칩 원가 상승은 HBM 때문’이라는 단순 설명보다 CPU 메모리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 구분 | 추정 비용 | 전체 원가 비중 |
|---|---|---|
| HBM4 | 4,943달러 | 12.7% |
| SOCAMM2 | 19,355달러 | 49.8% |
| 메모리 합계 | 24,297달러 | 약 62% |
| 슈퍼칩 전체 | 38,902달러 | 100% |
원가 구조의 변화는 메모리 업체와 데이터센터 운영사 모두에 영향을 준다. HBM 공급만 확보해서는 전체 시스템 비용을 안정시키기 어렵고, LPDDR5X 기반 고용량 모듈의 수율·공급 능력도 중요해진다. 반대로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엔비디아와 서버 제조사는 용량 구성을 조정하거나 소프트웨어로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이는 선택을 압박받는다. 랙 단위 구매자는 GPU 개수뿐 아니라 CPU 메모리 용량, 전력, 냉각, 네트워크 비용을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비교해야 한다.
따라서 62%라는 숫자는 베라 루빈의 가격표를 예측하는 확정값이 아니라 AI 시스템의 가치 중심이 연산기만에서 메모리 계층 전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낫다. 향후 실제 출하 구성, 공급 계약 가격, 제품 수율에 따라 원가 추정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HBM4와 SOCAMM2를 따로 떼어 보면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이 GPU 설계뿐 아니라 대용량 메모리 조달과 패키징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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