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다중 에이전트 AI 시스템 ‘코사이언티스트(Co-Scientist)’에 관한 논문을 5월 19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Nature에 발표했다. 제미나이(Gemini) 모델 기반의 이 시스템은 과학 가설 생성과 검토를 자동화해 연구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을 100개 이상 기관과의 협력 실험으로 입증했다.
코사이언티스트는 생성(Generate)·토론(Debate)·진화(Evolve) 세 단계를 순환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생성 에이전트가 기존 문헌을 바탕으로 초기 가설을 제안하면, 반영(Reflection) 에이전트가 가상 동료 심사자 역할로 이를 평가하고, 진화 에이전트가 상위 가설을 결합·정제해 최종 연구 제안을 산출한다. 감독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병렬로 조율한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과의 협력에서는 코사이언티스트가 제안한 간 섬유화 약물 후보 중 하나가 실험실 테스트에서 흉터 연결 반응을 91% 차단했다고 딥마인드는 밝혔다. 해당 성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에도 게재됐다. 에든버러대학 팀과의 연구에서는 기존 약물이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이유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으며, 세포 노화 관련 연구에서는 가설 탐색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된 사례도 포함됐다. 논문에는 스탠퍼드·MIT·캠브리지·에든버러·칼리코 라이프 사이언스(Calico Life Sciences) 등의 사례가 담겼다.
딥마인드는 코사이언티스트를 연구자의 대체재가 아닌 가설 생성 단계의 협력 도구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연구자 개인은 labs.google/science에서 ‘가설 생성(Hypothesis Generation)’ 실험 도구로 등록 접근할 수 있으며, 기업 대상으로는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제미나이 포 사이언스(Gemini for Science) 플랫폼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다이이치 산쿄(Daiichi Sankyo)와 바이엘 크롭 사이언스(Bayer Crop Science) 등이 기업 사전 검토 파트너로 참여했다. 국내 바이오·제약 연구기관도 Gemini for Science 접근 신청이 가능하며, AI 기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려는 스타트업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사이언티스트는 화학·생물·방사선·핵(CBRN) 영역에 대한 독립 안전성 평가를 거쳤으며, 비윤리적 연구 목표를 탐지하는 전용 분류기가 적용돼 있다고 딥마인드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