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파산 절차를 밟는 스피릿항공의 비식별 업무 데이터 경매에서 1천만달러를 제시해 최고 입찰자로 선정됐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2026년 8월 14일 제출된 경매 결과 공지에 따르면 대체 입찰자는 750만달러를 제시한 머코다. 다만 이번 선정은 매매 완료가 아니다. 거래는 법원의 매각 승인 명령과 비식별 처리 완료를 전제로 하며, 8월 19일로 잡혔던 심리도 18일 제출된 별도 공지에서 연기됐다. 따라서 구글이 이미 데이터를 인수해 AI 학습에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식의 해석은 현재 법원 기록보다 앞선다.
매각 대상에는 이메일·달력·채팅·문서 같은 협업 자료, 항공기 운항·물류와 수익 관리 자료, 회계·인사·프로젝트 관리 자료, 스피릿항공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자산 명세에는 이메일 1억건과 팀즈 자료 5억건도 포함 대상으로 기재됐다. 반면 고객 명단과 개인 데이터, 법률상 비밀이 보호되는 자료는 제외된다. 고객 프로필 9천750만건, 프리 스피릿 회원 5천20만건, 고객 통화와 채팅 등도 명세상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 초안에 있던 고객 예약 정보가 매각된다는 표현은 법원 문서와 달라 삭제했다.

계약안은 데이터가 특정 소비자와 연결되거나 개인을 추론하는 데 쓰이지 않도록 먼저 가공하게 했다. 비식별 처리 업체는 구글이 수용하거나 지정할 수 있고, 관련 비용도 구글이 부담한다. 처리 업체는 미국 소비자 데이터에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보호법의 비식별 기준을 적용하고, 건강 관련 정보에는 별도 보건정보 기준을 적용했음을 인증해야 한다. 구글은 비식별 상태를 유지하고 개인이나 가구와 고의로 다시 연결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제3자에게 넘길 때도 같은 조건을 계약으로 부과해야 한다.
| 구분 | 법원 기록상 내용 | 확인해야 할 한계 |
|---|---|---|
| 입찰 결과 | 구글 1천만달러, 머코 750만달러 | 법원 승인 전에는 거래 미완료 |
| 포함 자료 | 협업·운항·재무·업무 자료와 자체 소프트웨어 | 이전 전 비식별 처리 필요 |
| 제외 자료 | 고객 명단·개인 데이터·법률상 비밀 자료 | 재식별 금지 약속과 인증 필요 |
이번 거래의 핵심은 인터넷 공개자료가 아니라 실제 기업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매매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법원 자료는 구글의 구체적인 사용 제품이나 AI 학습 계획을 확정하지 않는다. 한국 기업에도 시사점은 분명하다. 파산이나 사업 종료 국면에서도 직원 업무 기록과 운영 데이터는 별도 자산이 될 수 있으며, 고객 자료 제외와 비식별 처리만으로 모든 노동·개인정보 쟁점이 자동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 평가는 법원의 매각 승인 여부와 실제 비식별 절차, 구글이 공개할 사용 범위를 확인한 뒤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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